청소용으로 에어건을 찾아보던 중 작고 가벼우면서 디자인도 예쁜 에어건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윈코 에어 몬스터입니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보니 제가 원하던 청소용으로는 적당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나, 다른 용도로는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먼지 제거가 필요해!"
레고 컬렉터들의 끝없는 고민이 바로 먼지와의 전쟁입니다. 장식장이나 아크릴 케이스에 보관하면 그나마 피할 수 있지만, 모두 그렇게 보관할 수는 없으니 먼지 전쟁은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끈끈이가 먼지 제거에 좋다 해서 해봤더니 끈끈이 특유의 액체가 제품에 묻어나서 패스하고, 타조털로 된 먼지털이개가 좋대서 써봤더니 체감상 잘 모르겠고 시간이 지나면 사방의 먼지가 다 들러붙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내 또 패스하곤 했었죠;;
게다가 최근에 구매하게 된 미니벨로를 집안에 보관하다 보니, 라이딩 후 최소한 먼지는 털고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SNS를 통해서 무선 에어건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컴프레셔급의 성능을 보여주는 듯한 광고에 못 이겨 구매하게 된 에어건이 바로 윈코(winco)의 에어 몬스터(WBM-1000)이었습니다.
"윈코 에어 몬스터"
공식 판매처를 찾아 들어가 보니 가격이 꽤 나가더군요. 그래도 일부 저렴이 에어건들이 상당한 덩치를 가지고 있는 반면 에어 몬스터는 작고 가벼워 보였으며, 메탈릭 한 재질과 색감이 예뻐 보였습니다. (인조) 가죽 케이스도 씌워놓으니 예쁨이 더해 보였고요.
게다가 먼지 제거뿐 아니라, 에어매트 바람 넣기, 불 피우기 같은 캠핑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대서(캠핑도 안 하면서...) 살짝 고민 끝에 구매 버튼을 눌렀고, 바로 다음 날 도착을 했습니다.
색상은 카키색으로 선택했는데, 오... 역시 예쁘긴 합니다. 무광의 메탈 소재가 고급스럽기까지 하고요. 역시 광고처럼 작고 가벼웠습니다(220g). 충전은 USB-C 타입.
집중 분사가 가능하도록 실리콘 노즐이 포함되고... 음... 그게 다입니다. 그나마 장착해놓으면 괜찮은 가죽 케이스는 별도 구매했습니다. 구매 욕구를 강하게 끌어당겼던 외관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네요.
"에어 몬스터의 성능은...."
제품 손잡이 하단에는 전원 버튼 겸 바람 강도 조절 버튼이 있는데요. 총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만, 레고 위에 쌓인 먼지나 자전거 먼지를 털기 위해서는 4단, 즉 최대 파워로 해야 그나마 털리는 느낌입니다. 실리콘 노즐도 필수 장착해야 하고요. 1~3단계는 적절한 용도가 떠오르지 않네요...(선풍기?)
에어매트의 바람을 넣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구경이 더 작은 노즐을 완벽 실링 한 다음에 해야 될 것 같고요. (흡입구를 활용한 바람 빼기도 마찬가지)
아,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세차 후 물기 제거를 위한 컴프레셔 대용으로는 사용하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컴프레셔까지 다 하고 더 뽀송하게 하기 위한 건조용? 정도는 가능해 보이고요.
가격에 비해 성능에서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컴프레셔가 아닌 송풍기 형태의 에어건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일반 드라이기보다는 확실히 강한 바람이고, 에어 컴프레셔보다는 약한 그런 포지션의 제품입니다.
결론적으로 윈코의 에어 몬스터 제품은 먼지털이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오래되어 절어있는 먼지는 컴프레셔로도 불가능합니다.) 아! 캠핑용 불 피울 때도 꽤 유용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원래 구매 목적이었던 레고 제품에 쌓인 먼지털이, 자전거 라이딩 후 적당한 먼지털이 성능에는 매우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가방에 늘 넣어두고 다닙니다. 먼지털이 청소용이나 캠프 화이어용으로 사용할 에어건을 찾으신다면, 윈코 에어 몬스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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