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슈즈 스타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펀딩을 통해 '슈브이'라는 신발 살균건조기를 구매해 봤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가 꽤 높은 제품이었는데요. 몇 가지 특징과 사용해 본 후기 적어봅니다.
"신발... 스타일러?"
처음에는 생소했던 의류 스타일러 제품이 이제는 (특히 신혼부부에게는) 필수 가전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신발 관리 목적의 슈즈 스타일러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에 따라서 슈드레서(삼성 비스포크), 스타일러 슈케어(LG), 신발 살균건조기(그 외...) 등 서로 다른 제품명으로 말이죠.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윤택하게 하는 방향으로 사는 주의라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어 국내 유수의 기업 제품으로 찾아봤더니,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게다가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구입하지 못했던 의류 스타일러처럼 그 몸집도 꽤 커서 선뜻 구매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은 뭔가 상품설명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비용을 태우기 꺼려졌고요.
그래서 신발 하나 들어갈 사이즈에 저렴하고 디자인도 괜찮은 그런 제품을 찾다가, 국내 펀딩 사이트에서 슈브이(shoe-V)라는 제품이 알게 되었고, 마침 펀딩 중이어서 제품 상세 설명을 정독한 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슈브이 신발건조기"
도착한 제품 박스의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놀랐네요. 제품 구성은 간단합니다. 슈브이 신발건조기, 전원케이블, 탈취를 위한 고체형 탈취제, 설명서. 제품의 상단에는 슈케이스를 안정적으로 적층 하게 하기 위한 8개의 홀(hole)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 부분을 디자인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나무 재질의 상판도 제공합니다. 저는 레드 색상을 선택했고요.
슈브이 제품과 별도의 슈케이스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저렴했거든요...ㅎㅎ)
신발 컬렉터들이 많이 사용하는 슈케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화이트 색상의 깔끔한 박스 디자인이 이 제품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동일한 디자인의 슈케이스를 여러 개 적층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인테리어적으로 좋아 보입니다.
이 제품의 신발 관리 방식은 간단합니다. 히팅을 통한 신발 건조, UV를 통한 살균, 탈취 블록을 통한 항균 탈취, 총 3가지 주요 기능을 타이머를 통해 정해진 시간 동안 처리할 수 있습니다. 히팅은 40~50도를 유지하여 신발이 상하지 않게 건조해주고, 오존 방식과 다르게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는 UV 살균 방식이 적용되어 있고요.
사용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오토 버튼을 누르면 건조와 살균을 알아서 해주고, 버튼을 누르는 횟수에 따라 관리 시간이 길어집니다. 건조만 하고 싶다면 건조 버튼을, 마찬가지로 살균만 하고 싶으면 살균 버튼만 누르고, 원하는 시간에 따라 두 번, 세 번 눌러주면 됩니다.
구입 후 거의 매일 퇴근하면 바로 종일 신었던 신발을 슈브이에 넣고, 30분 자동 모드로 건조 및 살균을 해주고 있는데요. 관리가 종료된 직후 꺼내보면 신발이 약간 따뜻한 정도로 뽀송한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냄새는 (기분 탓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제거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극히 개인 특화된 효과일 수 있지만, 고질적인 발의 질환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물론 여러 복합적인 것들의 효과일 수 있겠지만, 그 복합적인 것들 중 최근 가장 큰 변화는 이 신발 건조기를 사용한 것이니까요. (그래도 이 개인적인 경험은 살짝 참조만 해주시고...^^;;)
아무리 신발 하나만 들어가는 작은 박스형이라 해도 어디에 놓아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신발장에 놓자니 마땅히 전원 꼽을 데가 없고, 이걸 거실에 놓자니 아무리 디자인이 예뻐도 지금 거실 인테리어에 안 맞는 데다, 크지는 않지만 건조할 때 돌아가는 팬의 소리를 감내하기는 힘들 것 같았고요.
그래서 결국 세탁실의 세탁기 위에 놓고 사용 중입니다. 고민했던 것들을 다 해소해 주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합니다. 다만 좀 귀찮을 뿐이지만요. ^^ (그래도 은근 잘 어울리지 않나요? ㅎ)
10만 원대 가격인 슈브이가 대기업에서 출시하는 신발 관리기들의 기능과 디자인을 압도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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